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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양산면 죽산리 벚꽃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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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어머니와 함께 고향집 근처로 벚꽃구경삼아 드라이브를 나섰다.

나가서 맛난것도 사드릴려고 했는데 어머니의 만류로 ㅠ.ㅠ 벚꽃만 보고 왔다.

사실 어머니가 이미 저녁준비를 마쳐놓은 상태여서 어쩔수 없었다.

매일 고향집에서 마을밖을 나갈 일이 별로 없으신데 내가라도 자주 여기 저기 모시고 다니고 싶은데 그것도 말처럼 쉽지가 않다.

어머니도 차를 오래타시면 힘들어하시기도 하다.

아이들과 함께 30분 이내의 가까운 곳으로 모처럼 나섰다.

시골마을이라 그런지 참 한가롭다.

가는곳마다 복사꽃이 한창이다.

특히나 내 고향 영동 심천 인근은 복숭아 농사를 참 많이들 하신다.

물론 내 주말농장에도 복숭아가 10여그루 있다. ㅎㅎㅎ

 

 

아이들과 어머니 함께 사진을 찍는다.

에고.. 우리 엄마가 어느새 이리 늙으셨을꼬..

젊을때 너무나 고생을 하셔서 몸 구석구석 안아픈곳이 없으시다.

몇년전 무릎관절 수술 후 그나마 다리가 반듯하게 펴진다.

그전에는 오다리처럼 휘어서 조금만 걸어가셔도 힘들어 하셨다.

지금도 지팡이가 없으면 힘들어하시긴 하지만 그전처럼 오금이 당기지는 않으신다고 하신다.

대신 허리가 아프시나 여전히 걷기 힘들어 하신다.

 

좋은데 구경도 다니시지 못하고 억척스럽게 자식들 키워내시느라 고생만 하신 울엄마~~

주말마다 별일 없으면 내려가려고 노력중이다.

살아계실때라도 자주 내려가서 얼굴을 보여드리고 최대한 외롭지 않으시길 바란다.

사실 내려가면 주말농장에서 지내느라 어머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지만 그런 나를 어머니는 자랑하신단다.

사실 잘 해드린것 하나 없는 막둥이 아들인데...

 

이대로 더 오래오래 내 곁에 계셨으면 좋겠다.

날위해 늘 새벽마다 교회나가셔서 기도하시고 걱정해 주시는 울어머니.

매주 시골 내려가는 나를 싫은 내색하지 않고 같이 동참하는 와이프도 고맙다.

직장일하느라 피곤하고 평소 살갑게 대해주지도 못하는 못난 남편인데도 참 착한 와이프다.

내일도 온가족이 또 시골에 내려갈것이다.

 

 

 

여긴 산속이라 벚꽃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길가에 눈처럼 쌓이 벚꽃잎이다.

다니는 차도 사람도 하나 없으니 참 한가롭다.

 

아이들은 쌓인 벚꽃을 날리느라 정신이 없다.

ㅎㅎㅎ

벚꽃을 날리며 떨어지는 벚꽃잎들을 온몸으로 느낀다.

ㅎㅎㅎ 얼굴에 행복함이 가득하다.

이녀석들 좋은곳 재미난곳 제대로 한번 데려가보질 못했고

남들 다 타보는 비행기 한번 못태워줬는데... 미안하다.

사촌조카 애들은 우리아이들보다 어리지만 비행기도 타봤다고.. 우리 아이들만 못타봤다면서 장모님이 애들을 안쓰러워하신다.

사실 난 전혀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지만, 그건 나만의 생각일수도 있다.

나와 와이프가 사실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또한 일요일은 교회를 나가다보니 더욱더 쉽지않다.

남들이야 주일 한번 빠지면 되지 하지만, 직분이 있고 맡은 사명이 있다보니 그럴수 없다.

 

어머니와 아이들과 잠깐의 여유를 느끼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다.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맛있는 저녁을 먹고 서둘러서 대전으로 올라왔다.

정기적으로 있는 마트근무라 토요일도 나가서 일하는 와이프

늘 무뚝뚝한 남편, 잘난것 하나 없는 남편이 바로 나인데

와이프에게 살갑게 대해주지 못해서 참 미안하다.

요즘 내가 화를 참지 못하는것 같다. 노력이 필요하다. 참는 연습!! 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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