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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딸랑구와 함께하는 등산 가을 대둔산 풍경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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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3번째 딸아이와 대둔산 등산!!

딸아이 아주 어렸을때 4살쯤 되었을려나?

겨울에 한번 데려갔었고

5년전쯤에 한번 가족들과 함께 가을즈음에 왔었다.

이번엔 딸아이와 단둘이 등산을 한다.

벌써 딸아이가 6학년이 되었다.

딸아이도 원하기도 하고 나도 단둘이 등산을 해보고 싶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씨리얼로 해결한다.

물도 챙기고 귤도 챙기고 이것저것 챙긴다.

계룡산을 갈까? 덕유산을 갈까? 이산 저산 고민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대둔산으로 결정한다.

대둔산은 참 내가 좋아하는 산이다.

10번도 넘게 다녀왔지만 갈때마다 참 좋다.

산에 가는 길에 김밥을 사서 간다.

정상에서 먹을 김밥이다.

딸아이는 만두도 함께 포장해서 대둔산으로 가는길에 맛나게 먹는다.

 

대둔산에 도착한다.

정상을 보니 역시 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장 부근에는 단풍이 예쁘게 잘 들었다.

대둔산은 코스는 짧지만 주차장부터 정상까지 계속되는 경사로 된 산이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바위를 보면 어느새 힘든것이 사라진다.

 

딸아이도 처음에는 힘들다고 투정대더니

조금 더 올라가니 곧잘 따라올라온다.

나도 평소에 걷기를 꾸준히 해서 그런지 덜힘들다.

예전에는 대둔산을 오르고 나면 3일정도는 종아리가 아파서 고생했는데

요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운동의 효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중간중간 오르면서 귤도 까먹고 물도 먹고 간식도 먹으면서

딸아이와 오르는 길이 즐거웠다.

어느새 딸이 이렇게 자랐을까?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 우리 딸랑구~~

엄하게 키우는 편이어서 좀 미안하다.

 

오르는 길은 중간중간 단풍이 보인다.

바람이 불면 낙엽떨어지는 소리가 참 좋다.

 

계속되는 계단을 오르는 길이 참 힘들다.

대둔산은 온통 바위산이어서 낙상하기 쉽다.

우리가 내려오는 길에도 어떤 중년분의 남자분이 낙상을 하셔서 구조대가 와있었다.

내려오는 길은 오를때보다 더 힘들다.

다리가 후들거려서 미끄러지면 큰 부상으로 이어진다.

 

단풍이 한창임에도 다른 산 보다는 사람들이 덜한듯하다.

하지만 정상부근에는 사람이 많다.

대둔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성수기에는 단풍을 보기위해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2시간 이상씩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는것 같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려면 좀 서둘러서 일찍 오는게 좋다.

 

아침에는 쌀쌀했지만 조금 걸어오르니 금방 더워진다.

걸쳤던 외투를 가방에 집어 넣는다.

햇볕이 참 좋다.

썬크림을 바르고 오길 참 잘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땀이 금새 식어버린다.

 

정상에 다가갈수록 힘들어진다.

딸아이도 쉬는 빈도가 잦아진다.

 

중간중간 쉬어가며 딸아이와 사진도 찍기를 반복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한다.

간만에 딸아이와 대화를 많이 한다.

 

머리위로 구름다리가 보인다.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구름다리도 참 아찔하다.

 

멀리 보이는 정상이 참 아름답다.

바위와 가을 단풍이 어울려져 한폭의 동양화같은 느낌이다.

눈에 보이는 모든곳이 한폭의 작품처럼 느껴진다.

 

구름계단에 오른 딸아이 신났다.

흔들흔들 거리기도 해서 무섭기도 하다.

딸아이는 무섭지도 않은지 한손으로 사진기들고 셀카를 연신 찍어댄다.

 

구름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이 참 좋다.

멀리 멀리 보이는 산들이 마치 수묵화를 그려놓은듯 하다.

 

정상쪽은 기암절벽이 눈을 호강시켜준다.

금강산 일만이천봉우리가 이럴까?

대둔산을 남한의 금강산이라고 해야하나?

 

삼선계단에 다다른다.

엄청난 경사의 삼선계단

중간정도 오르면 약간 흔들거리기도 한다.

어질어질 멀미가 날 지경이다.

 

삼선계단 중간에서 딸아이와 한컷!!

정말 다리가 후들거린다. ㅎㅎㅎ

 

삼선계단 출구에서 한컷!!

고등학교때인가 여기서서 찍은 사진이 있을텐데...

그땐 하나도 무섭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왜이리 두근두근 대는지...

 

이제 정상이 얼마남지 않았다.

30여분만 걸어올라가면 정상이다.

마지막 힘을 내어본다.

 

딸아이도 많이 힘이든지 조금가다 쉬길 반복한다.

 

드디어 정상!!!

딸아이와 함께한 대둔산 참 보람있고 즐거웠다.

씩씩하게 잘 따라와준 딸아이도 대견하다.

 

정상에서 멀리 바라다 보이는 풍경이 참 좋다.

나즈막한 산들이 계속 보인다.

 

시원한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한겨울 정상의 칼바람과는 대조적이다.

정상에서 딸아이와 준비해온 김밥을 맛있게 먹는다.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서 하산을 한다.

후들후들 거리는 다리에 힘을 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바위산이라 조금만 실수해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수 있다.

 

하산하며 케이블카 부근의 단풍이 예쁘다.

딸아이와 사진을 찍어본다.

 

딸랑구야...

다음에도 꼭 같이 등산하자!!

 

 

하산을 하고서 집으로 돌아오며 피곤했던지 딸아이는 금새 잠들어버린다.

짜장면을 먹고 들어가고 하는 딸과 함께 집근처 짜장면집으로 향해 맛나게 먹고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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