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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여름휴가 남도여행 #1 담양 메타쉐쿼이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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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급하게 계획하고 갑작스럽게 떠났다.

와이프와는 도저히 맞출수가 없어서 방학중인 아이들만 데리고 아침일찍부터 서둘렀다.

이틀전에 급하게 알아보니 다행히 여행할 코스에 관광모텔(1박), 펜션(2박)이 있어서 급하게 예약을 먼저 해놓고서 인근 여행지들을 알아봤다.

작년에는 거제, 통영지역을 돌아봤으니 이번에는 해남땅끝부터 여수까지 돌아서 와야겠다고 맘먹고 여기저기 알아봤다.

내가 사는곳이 대전이니 내려가는 길에 담양을 들러서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일찍 7시 30분경 출발을 했다. 아이들이 보통때는 깨워도 늦게 일어나던 녀석들이 여행을 간다고 하니 들떠서 어제 저녁도 일찍자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난다. ㅎㅎㅎ

아침을 대충 챙겨 먹고나서 아이들 엄마와 바이바이 송별식을 치르고 출발~~~

휴게소도 들르고 하면서 두시간정도 달려서 드디어 담양에 도착했다.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낭만의 가로수 길

담양에 가로수 시범사업이 한창이던 1970년대 신문에 따르면 “‘메타세코이야’는 높이 35m, 지름 2m에 달하는 나무로 추위와 공해에 강해 가로수에 적합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는 마지막 빙하기 이후 사라져 화석으로만 존재했던 나무로 1940년대 중국에 집단 군락이 발견되면서 ‘되살아난 화석’이 됐고 이후 미국에서 품종개량을 거쳐 가로수로 사용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경북 포항에서 화석으로만 발견됐지만 지금은 전국에 가로수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네이버 지도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지도 보기  
 

 

 

아름다운 길, 입소문 타고 전국으로

담양에서 30년을 같이 살았어도 눈치 채지 못할 만큼 조용히 자라던 나무는 높이 20m를 넘는 큰 가로수가 됐다. 학동리 입구에서 자전거 타는 손녀를 돌보던 한 할머니는 “글씨… 젊을 때 어느 날부턴가 나무가 있더니 지금은 저렇게 커 부렸네, 저게 사람들이 구경하러 오는 관광지가 될 줄은 그땐 몰렀지”하며 옛날을 회상했다. 오랜 세월 마을사람들과 같이 지낸 정 때문일까. 지난 2000년 고속도로가 메타세쿼이아 길을 뚫고 새로 건설된다는 소식에 마을사람들이 반발했다. 결국 고속도로 노선은 비켜났고 지금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마을의 관광명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길이 유명세를 타자 학동리 앞 1.5km구간은 아예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대신 길을 즐길 수 있도록 벤치를 만들고 오두막을 지었다. 길의 끝에는 간이화장실과 매점이 들어섰고 자전거를 빌려줘 길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아름다운 길은 입소문을 타고 알려졌고 영화 <화려한 휴가>에 주인공 김상경이 택시를 타고 한가로이 달리는 장면이 나오면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한 방송국 예능 프로그램이 담양에서 하룻밤을 묵는 장면을 방영하면서 메타세쿼이아 길은 전국으로 알려졌다.
 

담양 대표하는 ‘대나무’와 ‘메타세쿼이아’

사계절 모양을 바꾸는 메타세쿼이아 길. 봄에는 검은 가지에 푸릇한 새싹이 돋고, 여름에는 녹색 잎으로, 가을에는 붉은 빛을 띤 갈색 단풍으로, 겨울에는 가지에 하얗게 눈이 내린다. 게다가 인근 지역에는 대나무로 가득한 ‘죽녹원’이 있어 이곳은 사계절 나무구경이 한창이다. 덕분에 담양은 주말 나들이 코스로 환영받는다. 주말을 맞아 수원에서 온 고현근·박화숙씨 가족은 “군대 간 아들이 휴가를 나와 가족 여행을 나왔어요, 기념으로 남기게 사진 한 장 부탁해요”라며 시원한 가로수 아래 포즈를 취한다. 부산에서 온 젊은 부부는 네 바퀴 자전거를 굴리며 모처럼 야외에 나온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곳에서 자전거를 대여하는 학동리 신부자(45, 여)씨는 “주로 벼농사와 멜론, 딸기의 하우스농사를 짓는 마을이 가로수 덕분에 관광사업도 쏠쏠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로맨스 가득한 ‘메타세쿼이아’ 드라이브

담양은 드라이브 길로도 그만이다. 남쪽으로는 광주, 목포, 해남, 신안이 있고 북쪽으로는 순창, 전주, 익산, 남원으로 이어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호남 소통의 상징이라는 88올림픽고속도로가 대구까지 이어지고 서해안 고속도로는 고창에서 담양까지 이어지니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라 할 수 있다. 담양에서 순창으로 넘어가는 24번 국도가 바로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8.5km에 이르는 길을 느긋하게 달리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든다. 대부분 새로 뚫린 큰길에서 조금씩 벗어나 있어 가로수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지난 2003년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돼 최우수상을 받았고 지금도 휴일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이 길을 걷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 낭만의 가로수 길 (길숲섬)

 

언제였더라? 큰녀석 낳기전 와이프와 사귈때 왔던 기억이 난다.

벌써 15년은 된듯하다.

그동안 담양의 도로에는 가로수들이 메타쉐쿼이아로 많이 심어놨다.

여기저기 메타쉐쿼이아들이 쭉쭉 잘 자라고 있다.

메타쉐쿼이아나무는 원산지에서는 수고 35m까지 자라고 수피는 회색빛을 띤 갈색이고 세로로 벗겨진다.

가지는 옆으로 퍼지고 잎은 두 줄로 마주나며 길이 10~23mm, 너비 1.5~2mm의 선모양이다.

끝이 뾰족하고 갈색, 붉은색의 단풍이 든다. 꽃은 2~3월에 암수한그루로 피고

수꽃은 총상화서로 잎겨드랑이 가지 끝에 달려 밑으로 늘어지며 20개의 수술이 있다.

암꽃은 가지 끝에 달리며 3월에 개화한다. 열매는 구과이고 길이 18~25㎜의 둥근모양이고

갈색으로 익으며 벌어져 날개가 달린 타원모양의 종자가 나온다.

낙엽침엽교목으로 원산지는 중국이고 한국, 중국 등에 분포하며 주로 공원수로 식재된다.

 

담양의 메타쉐쿼이아길로 가는도중 만난 가로수길인데. 참 예뻐서 아이들과 내려서 사진을 찍는다.

한적하게 차들도 많이 다니지 않는게 참 좋다.

 

아들녀석도 사진찍기 놀이 시작 이란걸 아는지.. 포즈~~

이곳에서 조금 더가니 내가 알던, 와봤던 메타쉐쿼이아 길이 나온다.

헐 근데 입장료가 있다.

참...

2000원의 입장료를 내고서 고고~~

 

 

 

약간 비도 내리고 하니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아니 별로 없다.

앞서가는 커플을 제외하곤 멀리까지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길가로 수로가 있어서 물이 흐르는데.. 음.. 냄새가 별로 좋지 않다.

깨끗한 물이 아니고 하수가 흐르는것 같은 냄새가 난다. 에고고...

이번 담양여행은 이놈의 냄새땜에 기억이 별로 좋지 않다.

 

약간의 내리는 비때문에 더운 열기가 많이 사그러 들었지만

습한 공기때문에 땀도 많이 난다.

아 작년 여름휴가가 생각이 난다. 왜왔지?

하지만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고 싶은 마음에 더위도 즐기기로 한다.

 

이녀석들 첫코스라 그런지 아직은 기운이 넘친다.

2박3일간의 빡빡한 일정이 잡혀 있어서 여기 저기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데 괜한 욕심이 아닌지 걱정된다.

그냥 한곳에서 푹쉬다 올까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생각하면 여기저기 다녀오는게 나을듯하다.

 

예전에 왔을때하고는 또다를 느낌이랄까? 뭔가 인공적으로 다듬어 놓은 것들이 너무 많다는 느낌...

 

중간중간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있고 공중화장실도 있다.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보니 참 잘왔다는 생각이 든다.

와이프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방학내내 아빠와 시골만 다녔다는 소리는 듣기 싫다.

 

메타쉐쿼이아 길을 둘러보고 죽녹원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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