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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대천해수욕장 당일치기 가을바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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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11주년 벌써 그렇게 되었나?

큰애가 4학년이니 벌서 그렇게 되었나보다.

그동안 정신없이 아이들 키우느라 결혼기념일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지나기가 일쑤였는데 이번에는 토요일이어서 가까운 바다를 보고오고 싶어서 온가족이 나들이를 나섰다.

큰아이녀석이 수목원에 가자고 해서 대전한밭수목원에 갔다가 주차장에서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돌려 나왔다. 그리고 보령으로 바로 이동했다.

대전당진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로는 대천해수욕장이 참 가깝게 느껴진다.

넉넉잡고 두시간이면 대전에서도 바다를 구경할 수 있으니말이다.

올여름 휴가로 해남, 완도, 여수를 다녀오긴 했지만 보령은 참 오래간만이다.

언제 왔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아! 2년전 겨울인가 한번 온것도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가을날 나들이 하기 좋은날씨에 대천해수욕장은 참 그림처럼 아름답다. 한가롭기도하고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아서 참 좋았다.

요즘은 바다보다는 단풍을 구경하기 시작할때이니, 아무래도 바다가 인기가 덜한가보다.

덕분에 한가롭고 여유롭게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도 바다가기 싫다고 하더니 막상 오니깐 역시 좋아한다.

모래성을 쌓기도 하고 모래에 이름도 써보기도 한다.

겨울부터 늦여름까지 주말마다 주말농장에 다니느라 늘 시간이 없는 아빠이기에 덩달아 아이들까지도 주말 나들이시간이 귀하게 느껴진다.

와이프에게 "나도 주말에는 이렇게 쉬는게 좋아!!" 했더니 웃는다.

매주마다 주말농장일 하느라 바빠서 일하기 좋아하는 사람으로만 알았나보다.

정말 오래간만에 여유롭게 쉬는 주말을 보내는거 같다.

 

 

큰아이가 오늘따라 커보인다.

이 녀석이 벌써 이렇게 자랐나? 사춘기보다도 더 무서운 4학년이라고 했던가?

이제 4학년도 얼마 몇달 남지 않았다.

이런 저런 걱정도 있지만 착하게,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것만해도 고맙고 감사하다.

부모라는 이유로 구속하고 아이들을 늘 힘들게만 하는 것같다.

학원에 치이고 부모잔소리에 치이는 아이들...

 

 

예쁘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

오늘이 너의 생일이지?

엄마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늘 하나님께 감사하고, 널 사랑한다.

알지?

 

 

 

막내녀석은 이제 1학년 아직은 천진난만한 아기같다.

눈물도 많고 겁도많고 막내는 막내다.

늘 기쁨과 앤돌핀을 채워주는 상욱이 고맙다.

 

 

6년 사귀어 11년을 살았나?

늘 옆에서 날 믿어주고 따라주는 고마운 와이프.

직장 다니느라 힘들고 지칠텐데 아이들의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역할도 잘 감당한다.

모든 면에서 처음보다 훨씬 더 좋아져가고 있다.

며느리로써도 늘 노력하고 나를 잘따라주는 마음씨 고운사람.

그간 잘해주지도 못하고 좋은거 사주지도 못하고, 여행다운 여행한번 못해서 늘 미안한 마음이다.

해수욕장을 걸으면서 "벌써 11주년이네!!"라고 하니 "그동안 열심히 살았지? 앞으로도 열심히 살자!" 하고 말한다.

늘 옆에서 열심히 생활해주는 와이프가 있어서 지금의 나도 있고, 남편으로 아이들의 아빠로서 당당하게 살아갈수 있을것 같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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